100일간의 소회와 다이어트를 앞두신 분들을 위해 본 글을 작성합니다. 

6여년간 쉼없이 일만 하고 살아온 내 몸은 더 이상 일할 수 있는 상태라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2시간만 서있어도 숨이 차오르고 혈압에 의해 발작이 들이 닥칠만큼 건강상태는 좋지 못하였습니다. 그렇게 두 눈으로 확인한 체중은 148kg이었고, 처음 100kg에 도달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적잖은 충격을 받기 충분한 무게였습니다.

입소하기 전 개인적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하였습니다. 운동은 너무나 싫은 대상이었고 식단만 잘 지켜도 빠질거라 여겼습니다. 그렇게 21년 1월 13일 극단적 키토제닉을 시작하였고 피부발진, 설사 등 부작용이 있음에도 한 달여간 지속한 다이어트로 15kg 가량을 감량하였습니다.

그러나 식단으로만 구성된 다이어트는 일반식 한 끼니에도 금방 무너져 내렸으며 운동을 겸하지 않는 다이어트는 체형의 기형을 만들어내며 마음을 지치게 하였습니다. 운동이 너무나 싫었기에 혼자서는 자신이 없었고 도움을 받기 위해 검색을 통해 이리 저리 알아보던 중 이 곳, 상남자 다이어트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소수의 인원을 통한 개인지도 시간에 대한 상대적 이득

2. 구체적 대상인 초고도비만 남성에 대한 솔루션을 보다 전문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

3. 유지 가능한 일반식에 가까운 식단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

그러나 100일이라는 시간은 곰을 사람으로도 만들 수 있을 만큼 긴 시간입니다. 사전에 생각한 위의 장점만으론 그 긴 시간을 쉽사리 버티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100일을 끝내는 동안 그만두고 싶다는 마음은 충분히 저를 괴롭히고 '이 정도면 잘했다.' 라는 안도감은 초심을 나약하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럼에도 성공적으로 32kg이라는 무게를 감량해내도록 버틸 수 있도록 만들어준 캠프인 이유가 있습니다.

4. 웨이트 위주의 운동을 통한 '운동' 그 자체에 대한 흥미 상승

5. 다양한 운동 방법에 대한 지도를 통한 지속가능성에 대한 믿음

6. 감량 수준에 따른 치팅을 통해 보상심리를 채워주며 외부 운동을 통해 답답함을 해소

초고도비만인이 그 정도 비만까지 이르기 위해서는 굉장히 나약한 의지력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100일간의 다이어트 기간에는 당연히 정신적 위기가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그러한 멘탈을 다잡기 위해 코치님께서 알게 모르게 부단히 관리하십니다. 이러한 과정들이 눈으로 보고도 인지하기 어렵고, 타인에게 설명하기도 어려운 부분이지만 정신적으로 나약한 비만인들의 빠르고 확실한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21년, 약 5개월의 다이어트 동안 50kg 가량의 감량을 해낼 수 있도록 만들어 준 캠프와 코치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같은 기간 운동을 함께해준 형님, 동생, 동료분들에게도 모두 감사합니다. 혼자서는 감량해내지 못할 시간이었습니다.

다이어트를 계획 중이신 분들은 신중한 선택으로 효과적이고 지속 가능한 다이어트를 찾으시길 바라며, 다이어트를 진행 중이신 분들 또한 단순한 감량이 아닌 남자다운 몸과 자신감을 되찾아 새로운 삶을 살아나가시길 바라겠습니다. 모두들 화이팅입니다! 

​아 참, 이 글을 쓰는 지금은 캠프 중간에 생긴 여자친구와 함께 카페에서 즐겁게 노닥거리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기다려준 여자친구에게도 너무나 고맙다는 말 남기겠습니다^^